박물관측은 이 명함을 우리나라 최초의 명함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산 종이에 요즘 명함 크기와 비슷한 가로 5.5㎝ 세로 9㎝인 이 명함에는 민영익 특유의 필체로 이름이 씌어 있다.
또 명함 윗부분에는 민영익에게 명함을 받은 미국 인사가 명성황후의 조카인 그를 기억하기 위해 연필로 ‘prince, Min you ik, corean ambassador to US’라고 쓴 메모가 적혀 있다.박물관측은 “미국인이 소장하고 있던 명함을 지난해 10월 인터넷 경매회사 ‘코베이’를 통해 구입했다”고 밝혔다.한편 한미수호조약 체결 당시 미국측 대표였던 슈펠트가 남긴 문서에는 민영익이 공사관 개설차 1893년 방미한 뒤 아서 대통령의 주선으로 6개월간 유럽을 여행했으며 이때 영국에서 청국 공사를 만나 명함을 건냈다고 기록돼 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