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독일의 심리치료 전문 카운슬러인 카탸 두벡. 이 책은 위인, 혹은 유명인의 사생활 '사전'으로 불릴만하다. 무려178명에 달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언급된 사람들의 이름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피카소, 카라얀, 리스트, 쇼팽, 괴테, 헤밍웨이, 위고, 카프카, 셰익스피어, 안데르센, 사르트르, 클레오파트라, 칭기즈 칸, 나폴레옹, 칸트, 마르크스, 제임스 딘, 비비언 리, 존 레넌, 히틀러, 레닌, 아인슈타인, 그리고 데니스 로드먼….
이중 성적 가학취향으로 '사디즘'이란 말의 기원이 된 프랑스 작가 사드 후작을 비롯해 인간의 성적 욕망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프로이트, 바람둥이의 대명사 카사노바 등 몇몇 인물들은 특별한 관심을 끈다.
예술가, 철학자, 작가, 역사 속의 왕과 여왕, 연예계의 스타, 과학자, 정치가나 혁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명사들의 유별나기도 하고 인간적이기도 한 사랑이야기가 소개돼 있다.
남문희 옮김. 496쪽. 1만5000원.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