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꽃병이 없다고 속상해하지 말고 평소 쓰던 물컵이나 유리병을 활용해보세요. 단, 은은하게 번지는 꽃향기와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알록달록한 고운 색깔의 컵이라면 더욱 좋겠죠!
◇idea 1
파스텔 투명 컵에 꽃의 색을 살려 꽂는다
하늘거리는 긴 줄기와 연보랏빛의 꽃잎이 청초한 매력을 주는 델피늄은 이맘때 꽃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꽃 중 하나다. 청초한 느낌의 흰색 프리지어와 카네이션을 아래쪽에서 델피늄의 줄기를 감싸듯이 꽂아주면 색감의 대비가 되어 한결 화사한 느낌을 낼 수 있다. 이때 꽃병은 색깔이 있는 투명 컵을 이용하는 것이 멋스럽다. 햇살이 잘 드는 창가에 놓아두었더니 어떤 꽃병보다도 화사하게 빛나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point
컵 중심에 델피늄을 꽂아 한 손으로 잡은 후, 사방에서 프리지어와 카네이션이 델피늄의 줄기를 통과하도록 대각선으로 찌르듯 꽂아주면 꽃과 꽃이 자연스럽게 고정된다.
◇idea 2
미니 컵 속에 양초와 함께 어우러진 장미 정원
특별한 파티를 위해 테이블 세팅을 하는 날, 장미꽃으로 화사하게 장식해보자. 파스텔 색상의 컵과 어울리는 싱싱한 장미를 선택하여 컵의 크기에 맞도록 줄기를 잘라 소담스럽게 꽂는다. 양초를 넣은 미니 컵으로 조르르~ 장식하고 그 주변에는 장미 꽃잎을 풍성하게 뿌리면 더욱 분위기 있는 테이블 세팅이 된다. 장미는 모양도 예쁘지만 향이 좋아 화사한 봄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
point
어느 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유리컵을 활용했다. 분홍색, 연보라색, 하늘색 등 색감이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컵에 양초를 넣어 분위기를 더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컬러 컵에 어울리는 꽃꽂이 배워볼까요?
꽃병으로 빛깔이 강렬하다면 꽃꽂이를 조금 단순하게 하고, 은은한 색상이라면 화려한 꽃을 꽂아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이가 살짝 나간 커피잔, 유리병 등도 멋진 꽃병이 될 수 있다. 알록달록한 고운 색이라면 꽃병으로 활용하기 안성맞춤이다. 꽃은 꽃병에 꽂아야 한다는 틀에 얽매이지 말고 생활 속의 소품을 잘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
<여성동아 200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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