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색깔' 있는 바람이 분다…컬러에어컨 앞다퉈 생산

  • 입력 2001년 4월 17일 18시 27분


‘올 여름에는 집안에 색깔있는 바람이 분다’

지난해까지 대부분 흰색 또는 베이지색 일변도였던 에어컨. 올해들어 대형 가전업체들이 앞다퉈 에어컨에 색깔옷을 입히고 있다. 가전제품도 인테리어를 고려해 구입하는 30대 수요층을 겨냥한 것.

지난해까지 흰색 에어컨만을 내놓던 대우전자는 산소를 내뿜는 에어컨 ‘수피아 O2’에 귀족적인 느낌의 ‘메탈 실버’색상을 채용해 고급 수요층을 겨냥하고 있다. 초록빛 LCD를 채택해 색다른 느낌을 강조하고 있으며 가격은 300만원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구같은 느낌을 주는 에어컨으로 경쟁에 참여했다. 고급형 에어컨에 최근 고급가구의 색상을 채용, 붉은빛이 도는 짙은 갈색의 ‘체리목 색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만도공조는 회색과 골드 베이지색을 고급기종에 채용하고 있으며 세련된 느낌의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시작됐던 냉장고의 컬러화 바람은 한결 다양한 색상으로 번져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양문 여닫이 냉장고를 더욱 고급화시킨 ‘인테리어 지펠’를 내놓으면서 블루 브라운 실버 그린 등 다양한 색상을 채용했다. 사용중 색깔에 싫증이 날 경우 실비만 부담하면 다른 색상으로 바꿔준다고. 670∼770ℓ급 10종류가 160만∼300만원대.LG전자는 디지털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금속감각의 은하수색을 입힌 ‘디지털 디오스’를 내놨다. 도어 전면에 초록색의 대형 LCD로 패션적 요소를 강조했다. 독신생활자를 위한 90ℓ급 소형냉장고 ‘뉴젠’에는 하늘색과 핑크색을 채용. 대우전자는 ‘디지털 실버’ 색상을 채용한 520ℓ, 550ℓ 두기종을 내놨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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