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대부터 최근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요와 팝을 우리네 정서에 맞도록 재구성한 소품집. 트롯곡을 R&B 발라드로, 포크를 힙합 분위기 등으로 바꿔 부름으로써 신곡 못지 않은 신선함이 느껴진다.
패티김의 깊고 정갈한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별'이 간결한 피아노와 박화요비의 애잔한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R&B 스타일로 변했다면 김동환의 '묻어버린 아픔'은 '제2의 임재범'이라 불리는 박효신의 호소력 짙은 창법이 일품이다.
남성 랩퍼의 백코러스와 힙합 비트로 꾸며진 제이의 'J에게'(이선희)나 정통 흑인 음악으로 탈바꿈한 '잊혀진 계절'(이용)은 최근 애잔한 발라드곡 '하루'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김범수와 'X-Teen'의 이희성이 호흡을 맞춰 이채롭다.
특히 조성모가 열창한 '잃어버린 우산'에 원곡 가창자인 우순실이 백 보컬로 참여했는가 하면 포크 밴드 '동물원'의 '변해가네'는 DJ DOC의 음악 관계자들을 비판하는 힙합곡으로 탈바꿈했다.
이밖에 자신의 정규 음반에서 '어제 오늘 그리고'를 부른데 이어 2번째로 조용필의 '친구'를 현대적인 감각의 발라드로 다시 부른 유승준을 비롯해 조관우, 김종서, 김조한, 이지훈, 김현정 등이 노래한 총 14곡을 수록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 묻어버린 아픔 |
- J에게 |
- 변해가네 |
- 무정부르스 |
- 나에게로의 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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