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부처님 오신 날 연등축제

  • 입력 2001년 4월 19일 18시 37분


올해 ‘부처님 오신날’(5월1일)을 맞아 ‘부처님 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서정대 조계종 총무원장)는 ‘마음청정, 나라청정’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제등행진, 봉축법요식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제등행진은 29일 오후 7시∼9시 서울 동대문운동장∼종로∼우정국로(조계사 앞길)를 따라 펼쳐진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4시∼6시 서울 동대문운동장에는 1500여명의 연희단이 펼치는 놀이 공연과 아기부처님을 봉양하는 야외법회가 거행된다.

제등행진은 10만개의 작은 등불이 밤거리를 메워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올해에는 외국인들에게 전통 행사를 알리기 위해 서울 탑골공원에 외국인을 위한 관람석을 따로 마련한다. 외국인들이 행진 참여를 원하면 적극 수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29일 낮 12시부터 조계사 앞길인 우정국로에서는 풍물공연, 연꽃등 만들기, 짚신삼기, 탁본뜨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거리행사가 마련된다.

하루전인 28일 저녁에는 우정국로와 전통문화거리인 인사동 일대에서 전야제를 열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은 5월1일 오전 10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의 사찰과 암자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조계사 봉축법요식은 조계종 혜암 종정의 봉축법어, 정대 총무원장의 봉축사 및 김대중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남북 불교도의 평화통일 염원을 담은 공동발원문도 발표된다.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도 이날 묘향산 보현사 등 주요사찰에서 법요식을 봉행할 예정이어서 올 법요식은 남북 동시 법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주요 사찰별 행사는 다음과 같다.

▽서울 견지동 조계사〓1일 오후 6시 경내에서 국악인 김영임과 소리꾼 장사익 등을 초청, 한바탕 흥겨운 노래잔치를 연다. 이에 앞서 오후 3시∼5시 김장순 목원대 강사의 회심곡 연주를 비롯, 양재일 양효숙씨의 가야금병창, 최종실 중앙대 국악과 교수의 소고춤 등을 선보이는 ‘우리소리 한마당’이 열린다. 02―732―2183

▽서울 삼성동 봉은사〓1일 오후 8시 현대무용가 안애순과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등을 초청하는 음악회를 마련했다. 안씨는 예불소리와 어우러진 현대적 춤사위에 생로병사의 의미를 담은 ‘여백’을 공연한다. 유진박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베토벤의 소나타 ‘봄’을 들려준다. 비구니 재즈 보컬리스트인 웅산, 재즈연주팀 레드는 ‘서머타임’ 등을 연주한다. 27일부터 5월 3일까지는 용등 봉황등 호랑이등 수박등 잉어등 등 문헌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등을 재현해 전시한다. 02―511―607.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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