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소래 포구나 연안부두로 놀러가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죠. 집에서 10분거리인 송도에서 서해 낙조를 감상할 수도 있고요. 행복이 저절로 밀려오는 것 같아요.”
차소연씨(34·사진)의 ‘인천 예찬론’은 끝이 없다. 강원 인제군이 고향인 차씨는 92년 1월 결혼과 함께 인천에 정착했다. 집에서 중고생에게 영어교습을 하며 가정일도 똑 부러지게 하는 ‘짠물주부’.
“처음엔 도시가 좀 삭막한 것 같았는데 살다보니 인천만큼 좋은 도시가 없더라고요.”
그는 “인하대와 인천대에 개설된 평생교육원에서 각종 교육도 받을 수 있고 성서박물관, 가스과학관, 강화역사관 등 각종 과학관과 역사관에서 다양한 문화체험도 할 수 있어 평생 공부하기 딱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인천의 집값은 저렴한 편에 속한다. 차씨는 “외국에서도 베란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아파트는 드물고 값도 비싸다”면서 “교통과 환경 문제만 좀 더 개선되면 그야말로 ‘인심 좋고 경치 좋은 낭만의 항구도시’가 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차씨는 요즘 인천에 관한 각종 서적을 구입해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신도시, 인천항을 중심으로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인천시의 ‘트라이―포트(Tri―Port)’ 개발 계획에 관심이 많다.
차씨는 “인천도 체계적으로 개발되면 호주 시드니나 이탈리아 나폴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같은 세계적인 미항(美港)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때까지 지하철을 타고 인천 곳곳을 누비며 토박이들도 가보지 못한 인천 구석구석을 샅샅이 살펴보겠다”고 다짐한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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