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을 위한 준비〓아날로그 TV로도 볼 수는 있지만 디지털방송의 참맛은 역시 디지털TV로 느낄 수 있다. TV는 디지털수신기의 내장 여부에 따라 일체형과 분리형이 있다. 분리형 TV를 사용할 경우에는 디지털수신 셋톱박스를 따로 사야 한다. 시중의 디지털 레디 TV는 셋톱박스가 필요한 분리형 제품. 디지털 고화질(HD) 방송을 볼 수 있느냐에 따라 HD급과 일반화질(SD)급으로 나뉜다. 안테나는 UHF방송용을 사용할 수 있다. 중심 주파수를 국내 채널에 맞춘 디지털 전용 안테나를 쓰면 수신 상태를 높일 수 있다.
▽어떻게 무엇을 보나〓현재 KBS가 15번, MBC가 14번, SBS가 16번 채널에서 디지털 시험방송을 실시중이다. 방송시간은 하루 15시간 정도. 방송 내용은 다큐멘터리물 위주였던 것이 농구 축구 야구 등의 스포츠 중계와 고화질 영화, 단막극으로 확대되고 있다.
남산에서 송출하는 일반방송과 달리 디지털방송은 시험방송기간중에는 관악산에서 송출하므로 안테나도 이쪽을 향해야 한다. 전파 장애에 매우 민감하므로 수신방향에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 수도권 거주자들은 중계유선 사업자나 케이블TV 지역방송국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이 경우 공중파 디지털TV를 안테나대신 케이블 TV 컨버터에 연결해야한다.
▼디지털 TV 제품 비교▼
화질 | 셋톱박스 | 화면방식 | 크기(인치) | 가격대(만원) | |
◇삼성전자 | |||||
SVP-55W2HD | HD | 일체형 | 프로젝션 | 55 | 630 |
SVP-65W2DR | HD | 분리형 | 프로젝션 | 65 | 620 |
SVP-53J5DR | HD | 분리형 | 프로젝션 | 53 | 470 |
WT-32Z5HR | HD | 분리형 | 브라운관 | 32 | 260 |
CT-29A7DR | SD | 분리형 | 브라운관 | 29 | 120 |
◇대우전자 | |||||
DSC-3260W | HD | 일체형 | 브라운관 | 32 | 350 |
◇LG전자 | |||||
HN-56A2 | HD | 일체형 | 프로젝션 | 56 | 630 |
PD-40X3 | HD | 분리형 | PDP | 40 | 1100 |
LN-15A1 | HD | 분리형 | LCD | 15 | 170 |
CN-29Q3 | SD | 분리형 | 브라운관 | 29 | 120 |
▽구매요령〓HD급 디지털TV는 브라운관 방식 32인치 분리형이 240만∼260만원대. 56인치급 대형 프로젝션 TV의 가격은 무려 600만원대에 달한다. SD급 29인치 브라운관 제품은 110만∼130만원 안팎에서 구입할 수 있다. 디지털수신 셋톱박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서 소량으로 판매중이다. 가격은 100만∼130만원대. 미국의 RCA 제품(DTC―100)은 600달러 정도에 인터넷으로 살 수 있다. 안테나 가격은 1만∼2만원대. LG전자는 수도권 거주자에 대해 HD TV를 구입하면 안테나를 무료로 설치해준다. PC용 HDTV 수신카드를 PC에 장착해 컴퓨터 모니터로 시청하면 30만원 안팎의 예산으로도 디지털방송을 즐길 수 있다.
▽주의할 점〓한국의 디지털 방송은 미국방식과 같다. 따라서 디지털방송 수신기는 미국에서 파는 것을 그대로 쓸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과 전송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관련장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는 없다. 한국과 미국의 방식(ATSC)은 HD 방송시 일본 방식보다 데이터량이 15% 정도 많아 화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