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미식가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Cheese - Part4.

  • 입력 2001년 4월 26일 15시 12분


◇ 치즈와 궁합이 맞는 와인을 찾으세요

- 치즈맛 살려주는 최고의 파트너, 와인 고르기

치즈를 먹을 때 와인을 같이 마시면 위장을 보호할 뿐 아니라 입맛이 깨끗해져 치즈맛이 한층 살아난다. 또 와인을 마신 뒤에 치즈를 먹으면 다음에 마시는 와인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치즈와 와인의 찰떡 궁합을 알아본다.

치즈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료는 와인이다. 이때 선택한 와인의 맛은 치즈와 강도가 비슷해야 한다. 한쪽의 맛이 다른 한쪽을 지배하면 치즈도 와인도 제맛을 음미하기 어렵다. 강한 맛을 지닌 와인은 자극적인 맛을 지닌 치즈와 잘 어울리며, 부드러운 와인은 역시 순한 치즈와 맞는다.

구체적으로 치즈와 와인의 궁합을 알아보자. 코티지를 비롯한 프레시 치즈는 드라이한 로제 샴페인이 어울린다. 카망베르, 브리 등 곰팡이가 있는 연질 치즈는 강한 맛의 레드 와인이나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이 적합하다. 푸른곰팡이가 있는 로커포르는 가벼운 레드 와인이나 숙성이 잘된 화이트 와인이 좋다.

경질 치즈는 가벼운 레드 와인이 잘 맞는데, 고다, 로마노 치즈는 드라이한 보르도나 이탈리아산 와인과 같이 먹으면 맛있다. 콩테나 에멘탈 같은 초경질 치즈는 향이 풍성한 레드 와인이, 체다 치즈는 드라이한 레드 와인이 어울린다. 염소젖 치즈는 같은 지역에서 생산된 화이트 와인과 같이 먹는다.

브리 치즈, 쿨로미에, 샤우르스, 뇌프샤텔 등은 샴페인과 어울리는 치즈로 손꼽힌다.

◇ 전문가가 추천하는 치즈와 어울리는 와인 4가지

와인 전문 매장 에노테카의 매니저 김진섭씨. 그는 일본 에노테카 와인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요리전문 케이블 TV인 채널 F의 ‘박소현의 와인클럽’에 출연 중이다. 국내 와인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와인 전문가인 그가 치즈와 어울리는 와인을 골라주었다.

▽ 푸이 휘메 (Pouilly Fume 98 Taillevent)

프랑스 북서쪽에 위치한 루아르 지역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이다. 무언가를 태우는 듯한 향이 가장 큰 특징으로 불에 구운 음식에 어울린다. 스모크 치즈나 카망베르 등 연질 치즈 또는 햄, 베이컨 등에 곁들이면 좋다. 가격은 2만9천원.

▽ 샤토 드 뤼삭 (Chateau de Lussac 1996 st-Emilion)

프랑스 보르도지방의 뤼삭 생테밀리옹 지구의 레드와인이다. 보르도 메도크지구의 와인보다는 부드러운 편이며 깊이 있는 맛을 낸다. 에멘탈 등 경질 치즈나 블루 치즈와 같이 먹으면 좋다. 가격은 3만8천원.

▽ 로랑 페리에 브룻 (Laurent Perrier Brut NV- Champagne)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고급 샴페인으로 입안에서 톡톡 쏘는 미세한 거품이 매력적이다.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과 아몬드, 너트, 화이트 초콜릿 등의 향이 있다. 캐비어, 가벼운 샐러드, 해물파전 등과 잘 어울리며, 프레시 모짜렐라나 크림 타입 치즈와도 잘 맞는다. 가격은 5만3천9백원.

▽ 키안티 레드와인 (Chianti 1998 Poggio Romita)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생산되는 DOCG급(이탈리아 최고급)의 레드 와인이다. 부드럽고 가벼운 와인으로 탄산과 반반씩 섞어서 마시면 상쾌하고 음식을 먹기 전에 좋다. 경질 치즈와 잘 어울린다. 가격은 2만4천원.

◇ 전문가와 만날 수 있어요

- 치즈에 어울리는 각종 와인이 갖춰진 전문 매장

▽ 에노테카

갤러리아 명품관 지하 1층에 자리한 에노테카. 이미 와인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에노테카에는 그라파, 샴페인, 와인 등 포도로 만든 모든 것이 있는데 와인만도 6백여 가지가 넘는다. 특히 올드 빈티지 와인(Old Vintage Wine) 같은 희귀한 와인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와인 생산지에서 국내 도착까지 냉장 컨테이너를 사용하며 하루 24시간, 1년 365일 항상 온도를 관리하여 언제나 최고의 와인만을 공급하고 있다. 술뿐만 아니라 와인잔, 셀러 등과 같은 와인 액세서리부터 각종 티와 잼, 그리고 10여 가지의 치즈도 같이 구비되어 있다.

에노테카에는 와인 애호가를 위한 테스팅 바가 있는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무료 시음도 가능하다. 또 매달 10가지의 와인을 골라 할인된 가격에 판다. 매장 한 켠에는 타이유방에서 유명인사들이 마신 병들이 진열되어 있다. 프랑스 최고급 레스토랑의 하나인 타이유방(Taillevent)과 제휴하여 타이유방 와인코너를 설치해 놓아 타이유방의 오너가 추천하는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영업 시간은 하절기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다. 문의 02-3449-4371.

<여성동아 200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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