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협, 회장 엄용섭)가 정기 이사회를 열어 최근 5~6장씩 묶음으로 발매되고 있는 편집음반 제작사에 음원을 제공하는 회원사의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의한 것.
연협의 한 관계자는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는 편집음반이 국내 음악 발전과 유통 질서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다"며 "올 1월1일 이후 발매된 가수의 음원을 편집음반에 제공한 회원사의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편집음반에 수록되는 노래는 발표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노래여야 가능하지만 최근 편집음반 상당수가 최신곡들을 수록해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올들어 탤런트 이미연이 표지를 장식한 '연가'의 경우 68곡을 모아 1장의 음반 가격으로 출시해 100만장이 넘는 판매를 기록했고 '애수', '러브' 등 5~6장 짜리 모음집이 속속 발매되면서 정규 앨범이 판매되지 않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음반 도매업자들의 편집음반 유통 금지 결의에 이어 연협의 이같은 조치가 국내 음반 시장의 흐트러진 질서를 바로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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