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어린이날 맞아 다채로운 뮤지컬·공연 소식

  • 입력 2001년 4월 29일 18시 54분


■뮤지컬·연극

5월1일 시작되는 뮤지컬 ‘빨간 도깨비’는 빨간 도깨비와 그의 친구 파란 도깨비 이야기랍니다. 파란 도깨비는 “내가 사람들을 괴롭힐 때 니가 도와주면 사람들과 친해진다”고 말했죠. 작전 대로 빨간 도깨비는 사람들과 친해졌어요. 그렇지만 파란 도깨비는 사라졌어요. ‘내가 떠나야 니가 사람들과 계속 친하지 않겠니’라는 편지를 남기고.

탤런트 이연경과 ‘미달이’ 김성은이 출연해요. 12일까지 평일 오후 2시반 5시, 공휴일 오전 11시 오후 2시반 5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2만원. 02―2005―0114

3일부터 서울 장충동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나 어릴 적에―아홉 살 인생’은 아홉 살 여민이가 가족과 이웃에 대한 따스한 추억을 들려줍니다. 25일까지 화∼목 오후 3시, 금 토 오후1시 3시, 일 오후 3시. 1만∼2만원. 02―2274―3507

■국악

돌남이를 아세요? 모른다구요? 흥보 아들이 돌남이죠. 처음 듣는다구요? 그래요. 흥보 아이들은 다 ‘무명씨’였죠. 그렇지만 아이들 세상인 5월인데 아이들이 그렇게 무시되어서야 되겠어요?

4일부터 13일까지 매일 오후 4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창극 ‘흥보가’를 보러 오세요. 창극은 판소리로 꾸미는 노래연극이죠.

창극이 아이들에게 좀 지루하지 않냐구요? 흥미진진하게 줄거리를 새로 엮었다니 꽤 재미있을걸요. 땅재주, 줄타기, 무동태우기 등 옛날 남사당패의 놀이도 흥미로울 거구요. 1만∼5만원. 02―2266―0201,2

■공연장 마당에선

서울 예술의전당은 5일 오전 10시부터 가족 놀이터로 바뀐다. 오페라극장과 미술관 사이 ‘상징광장’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서예관과 음악당 사이 ‘만남의 광장’에서는 고적대 퍼레이드, 풍무단 전통공연, 요요배우기, 종이접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어린이들을 기다린다. 02―580―1300

국립극장 마당에서도 5일 볼거리가 풍성하다. 오후 6시부터 둘리 캐릭터가 출연하는 미8군 군악대 퍼레이드, 타악 퍼포먼스 ‘발광’ 무대 등 ‘토요문화광장’ 행사가 열린다. 02―2274―3507

과천 국립현대미술관도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마련했다. 5일 오후4시 모던팝스오케스트라의 음악회가 열리고 6일에는 ‘1일 어린이 미술교실’이 열린다. 전문강사가 그림그리기를 지도한다. 1일과 6일에는 ‘토이스토리2’ ‘사운드 오브 뮤직’ 등 무료 영화 상영도 있다. 02―503―7744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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