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는 2일 국내 항공사로는 최초로 시간대에 따라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탄력운임제’를 도입해 28일부터 서울∼제주 노선에 시범 적용하고 10월5일부터 전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승객이 많이 몰리는 금 토요일 오전 9시10분 서울발 제주행과 금 토 일요일 오후 6시반 제주발 서울행 항공기를 타면 현행 요금 7만5000원보다 5% 오른 7만8750원을 내야한다.
대신 승객이 적은 월∼목요일 오후 7시20분과 8시30분 서울발 제주행과 화∼목요일 오전 6시55분과 7시35분 제주발 서울행 항공기는 28일부터 운임이 현행(7만원)보다 5% 할인된 6만6500원이 된다. 또 금∼일요일 오전 6시55분과 7시35분 제주발 서울행 운임은 주말 요금 7만5000원에서 5% 내린 7만1250원이 된다.
그러나 아시아나측은 현재 할증요금이 부과되고 있는 여름 휴가철(7월15일∼8월19일)과 추석 연휴(9월29일∼10월4일) 등 성수기에는 탄력운임제를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중 할증으로 요금 인상폭이 너무 커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
아시아나 관계자는 “승객은 가격과 시간대를 고려해 이용 항공편을 선택할 수 있고 항공사는 특정 시간대에 승객이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앞으로는 예매 시점에 따라 항공 요금을 달리 받는 등 다양한 운임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도 조만간 탄력운임제를 도입키로 하고 구체적인 할증 및 할인율 폭을 산정하고 있어 올해 중으로 국내선 전 항공편이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달라질 전망이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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