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단신]'기능성 남성 정장' 30,40대 유혹

  • 입력 2001년 5월 3일 18시 38분


‘기능성 남성 정장’이 30대 중반∼40대 초반 ‘패션 낀세대’를 유혹하고 있다. 이들 정장은 20, 30대가 디자인에 반해 즐겨 입는 ‘캐릭터 정장’류와는 사뭇 다르다. 열심히 일하는 중간간부급 회사원을 위해 기능성을 중시, ‘오래 입어 편한 옷’을 추구한다. 영화 ‘친구’에서 ‘오래되고 편한 벗’에 대한 향수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던 것처럼.

코오롱 맨스타는 최근 ‘에어컨 수트’를 출시했다. 안감으로 모직소재 대신 몸에 붙지 않고 흐르는 듯한 쾌적한 느낌을 살려주는 모헤어(새끼 산양털) 소재를 사용했다. 천의 결합형태 역시 통기성과 청량감에 초점을 맞춘 그물조직을 사용했으며 경량 수트의 단점이었던 ‘구김성’도 보완했다. 안감의 나머지 부분에는 페퍼민트와 라벤더향, 비타민까지 흡착시켰다. 50만원대.

LG패션 ‘타운젠트’는 ‘업그레이드 수트’를 내놓았다. 직각 형태에 가까웠던 기존의 신사복 어깨선 각도를 얇은 어깨 패드를 사용해 낮춘 것이 특징. 패드 겉감에는 원적외선도 가미해 조금이나마 ‘마사지 효과’가 있도록 했다. 28만∼30만원. 제일모직 로가디스는 참숯을 어깨부위에, 옥가루를 하의에 넣어 정장에 접목한 ‘건강 수트’의 반응이 좋다. 갤럭시는 상의 어깨패드에 자석을 넣고 하의 허리 안쪽 부위에 자기장을 부착해 어깨 결림과 피로회복효과를 꾀했다. 44만∼54만원.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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