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리뷰]로날드 오자발, 실험적인 사운드로 복귀

  • 입력 2001년 5월 4일 11시 55분


지난 80년대 팝계를 호령했던 뮤지션 중 'Tears For Fears'라는 영국 출신의 2인조 밴드가 있었다. 이들은 전자 음과 록이 혼성교배돼 웅장하고 때로는 강렬한 사운드를 구사하는 일렉트로닉 팝 음악을 연주했다.

'Tears For Fears'는 2집(85)에 수록된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와 'Shout'로 미국 빌보드차트를 석권했고 전세계적으로 8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비록 세월이 흘러 'Tears For Fears'는 전설의 그룹으로 잊혀져 갔지만 최근 이 밴드의 보컬 겸 작사작곡, 퓨로듀싱을 도맡았던 로날드 오자발의 첫 독집 'Tomcats Screaming Outside'(포니캐년 코리아)가 발매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음반은 그룹 활동 당시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물론이요 엠비언트 테크노, 트립합, 그런지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고 있다.

'Ticket To The World'가 몽롱한 전주와 리듬감 넘치는 비트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면 'Low Life'는 'Tears For Fears' 시절의 사운드가 연상되는 낮은 보컬이 인상적이다.

은은함과 경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Bullets For Brains'와 'For The Love Of Cain'이나 신디사이저의 신비로운 선율을 만날 수 있는 'Day By Day By…'도 오자발의 개성있는 음색을 담았다.

이밖에 강렬한 전기기타 연주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Dandelion'을 비롯해 'Kill Love' 'Snowdrop' 등 12곡을 수록한 이번 음반은 신세대는 물론 올드 팝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만한 작품이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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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w Life
  - Hypnoculture
  - Day by day by day by day b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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