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으며 이렇게 말하리라. “기가 막혀서” “말도 안돼” 하고 말이다. 그만큼 이 책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 온 탓에 보지 못한 성차별이 삶 속에 얼마나 뿌리깊게 박혀 있는가를 보여준다. 생물학적인 것이어서 아주 사소하고 자연스럽게 여기던 문제들이 사회의 가치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접근해 나갈 수 있는 것인가도 깨닫게 한다. 여성이 지배하는 가상의 공간을 통해 억압의 기원, 성과 계급의 문제, 동성애 문제, 가사노동에 대한 문제를 살펴봄으로써 그와는 판이하게 다른 현실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다.
정윤희(서울 관악구 봉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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