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외국 주5일제 수업 ＂체험학습 지원＂ 놀이공간 확충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에서는 이미 주 5일제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주 5일제 수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체험학습을 지원하는 문화놀이공간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연간 수업일수를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80년대 초부터 5일제 수업이 도입됐다. 교육 내용도 주 정부와 지방교육청의 지침을 받지 않고 교사가 주도해 결정하며 주로 통합교과적 교과운영 방식을 택하고 있다. 최근 학생들의 학력에 대한 학교의 책임이 강조되면서 주 5일제 수업이 퇴색하는 학교도 등장하고 있다.

▽일본〓89년 연구학교(9개교)와 조사협력학교(68개교)를 지정해 주 5일제 수업을 준비한 뒤 92년 시범실시를 거쳐 95년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대부분의 공립학교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현재 월 2회(2, 4주 토요일) 휴업하는 격주 5일제 수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주 5일제 수업이 이뤄진다.

▽프랑스〓수요일을 휴업일로 정해 주 5일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요일을 과외활동의 날로 정해 수영을 배우거나 악기 연주 등 적성과 재능을 살리는 교육을 한다. 학부모가 수업을 주관한다. 학부모가 학생들을 데리고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 가서 자녀의 교육활동을 돕는다. 형편이 여의치 않은 가정은 일일교사가 학생들을 담당하는 봉사를 한다. 파리에 있는 학교는 대부분 수요일과 토요일에 쉬는 주 4일제 수업을 운영하고 특별 프로그램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학교 시설을 개방한있다.

▽독일〓92년부터 학교 재량으로 주 5일제 수업을 시작했지만 주 5일 근무제도가 정착단계에 접어든 93년경부터 주 5일제 수업이 활성화됐다. 더운 여름철에만 주 5일제 수업을 실시하는 학교가 있는 등 지역과 학교에 따라 융통성 있게 운영되고 있다.

▽중국〓기업체의 주 5일제 근무제가 도입된 96년 9월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주 5일제 수업을 하고 있다. 아직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과 프로그램 개발 등 정착 단계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