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토씨 일행은 지난달 2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떠나 역사적인 우주여행에 돌입, 30일 ISS에 도킹한 뒤 8일 동안 우주에 머물렀다.
그는 귀환 직후 “(우주는) 천국과 같았으며 비행과 착륙 모두 정말 엄청났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정말 완벽했다. 이제 나는 나의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2000만달러(약 260억원)를 러시아에 내고 우주행에 오른 티토씨는 ISS에서 머무르면서 지구관측 사진촬영 음악감상 등 우주관광을 즐겼으며 지구로 생중계된 기자회견도 했다.
그는 우주생활 초기에 구토 증세를 느끼기도 했으나 곧 극복했으며 ISS와 분리하기 직전 건강한 모습으로 ISS승무원들과 작별의 포옹을 나눴다. 그는 ISS에 손실을 입히면 배상하기로 약속했으며 우주생활 동안 식량운반 등의 작업을 돕기도 했다.
티토씨의 우주행으로 민간인의 우주관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기업인 ‘스페이스 어드벤처’가 제작할 예정인 ‘스페이스 비즈니스 제트’라는 탄도 우주비행기에 탈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신청자가 100명을 넘었다. 이 회사가 구상중인 3∼6인승 우주비행기에 탑승할 관광객은 4일의 훈련을 받은 뒤 100㎞ 상공을 날면서 3, 4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며 지구의 표면을 볼 수 있다. 비용은 9만8000달러.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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