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공부에서도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는 올 1월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로 전국 6개 대학 재학생 17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은 21.1%였고 공부 시간이 ‘30분 미만’이라고 답한 학생은 23.1%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발표했다.
또 공부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미만’은 28%(493명)로 전체의 51.1%가 하루 평균 1시간 이하로 공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루에 ‘1∼2시간’은 27.8%였다.
교육문제연구소측은 “대학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서울과 지방의 대학과 학과를 적절히 섞어 샘플을 골랐기 때문에 대표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1시간 미만 공부한다는 학생의 비율은 국립대생 57%, 사립대생 46.6%였으며 전공별로는 인문사회계열 41.7%, 자연계열 55.7%였다.
대학의 역할에 대해서는 ‘진리 탐구의 전당(27.2%)’ ‘능력있는 엘리트 양성기관(16.9%)’ ‘전문적인 직업훈련기관(14.3%)’ 등으로 답했으나 10명 중 4명 이상은 ‘입학만 하면 졸업할 수 있는 곳(10.3%)’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31.3%)’ 등으로 답했다.
대학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서울지역 학생들의 경우 5점 만점 기준 3.18점으로 보통을 웃돌았으나 광역시(2.75점)와 지방(2.63점)으로 갈수록 만족도가 떨어졌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공부시간
비율(%)
30분 미만
23.1
30분∼1시간 미만
28.0
1∼2시간 미만
27.8
2시간 이상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