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93% ＂시부모 모시기 싫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실시된 한 조사에서 결혼을 앞둔 미혼 여성의 절대다수인 93.4%가 결혼 후 시부모와의 동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인 ㈜피어리가 3월부터 2개월 동안 회원인 20, 30대 미혼 여성 712명과 미혼 남성 62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혼 여성 응답자의 93.4%가 ‘결혼 후 따로 살겠다’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배우자와 의논 후 결정’(4.3%), ‘모시고 산다’(2.3%)였다.

남성의 경우 ‘분가한다’가 43.6%, ‘배우자와 의논 후 결정’이 40.1%, ‘모시고 산다’ 16.3%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시부모와 동거하기 싫은 이유에 대해 여성 응답자는 ‘자유롭지 못한 생활’(4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육체적인 피로’(25%), ‘독립되지 못한 경제생활’(14%) 등을 꼽았다. 같은 질문에 남성 응답자는 ‘아내가 불편해 한다’가 73%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자유롭지 못한 생활’(15%), ‘육체적인 피로’(5%) 순으로 답했다.

피어리 관계자는 “미혼 여성의 경우 독립 선호 경향이 97년 78%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