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이, 가요계 '섹시파워' 경보

  • 입력 2001년 5월 7일 18시 43분


평균 키 1m75cm의 미녀 삼총사 그룹이 등장했다.

최근 ‘샤이 가이(Shy Guy·수줍은 남자)’로 주목받고 있는 여성 그룹 ‘GUY’가 그들. 이들은 사내같은 당당함과 여성의 섹시함을 동시에 구사하며 인기 상승 중이다.

타이틀곡 ‘샤이 가이’는 ‘가이’의 매력이 그대로 담겨진 노래. 세 멤버들의 힘있는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힙합 리듬과 매끄런 랩이 저절로 어깨춤을 나오게 한다.

‘가이’가 국내 ‘걸 그룹’과 차별화되는 점은 강렬한 파워. 장대같은 세 멤버들이 유려한 보컬 화음과 관능적인 댄스를 구사하면 TV 화면이 꽉찬 인상을 준다.

이들은 “간명한 섹시함과 이국적인 분위기가 우리 그룹의 모토”라고 말한다. 그룹 이름은 ‘가이’의 소속 기획사와 평소 친분이 있는 부경희 교수(한림대 언론정보학과)가 이들에게서 ‘사내같다’는 첫 인상을 받고 지은 것이다.

음악적으로도 이들은 흑인 음악의 다양한 스타일을 종합해 본격 성인 취향의 음악을 겨냥하고 있다. 예쁘고 앙징맞음을 앞세우는 국내 ‘걸 그룹’과 달리 20대 이상의 연령층을 겨냥하고 있는 것.

음악 평론가 임진모씨는 “힙합과 팝의 단순한 조합을 벗어나 최신 흑인 음악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이’의 멤버는 성유경(22)과 동갑나기 신우진 이경민(21). 성유경과 이경민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고 신우진은 고2 때부터 가수가 되겠다며 여러 기획사의 문을 두르린 끝에 발탁됐다. 키는 신우진이 1m74, 이경민이 1m75, 성유경이 1m76. 신우진은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에 재학 중이며 이경민은 한양대 국문학과에 휴학 중이다. 첫 음반에는 레게 스타일의 ‘미미미’, 라틴풍의 기타 연주에 애절한 보컬이 가미된 ‘말해봐’, 팝 발라드 ‘내게로 와요’ 등이 수록돼 있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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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y 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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