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환기상' 수상, 이탈리아 작가 아서 더프 초대전

  • 입력 2001년 5월 8일 18시 56분


이탈리아 작가 아서 더프(28) 초대전이 6월9일까지 서울 종로구 부암동 환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더프는 환기재단이 젊은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2000년 프리(prix) 환기’ 수상자로 이번 전시회는 수상 기념전이다.

더프의 작품은 침대 철망 위에 납으로 된 추나 노끈으로 엮여진 인간 형상들로 이뤄졌으며 마치 시적 환영을 보는 듯 하다. 무게나 존재감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가상세계와 유전공학의 발달로 인한 혼란 속에 정체성을 위협받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또 대중매체와 인터넷의 위력 아래 국경의 의미가 해체된 오늘날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작가의 깊은 사색과 예리한 시선이 녹아 있다. 02―391―7701, 2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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