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서울땅값 0.1% 올랐다…경기하강 둔화로 오름세

  • 입력 2001년 5월 8일 18시 59분


올 1·4분기(1∼3월) 서울시내 땅값이 지난 연말 내림세를 벗어나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1·4분기 석달동안 서울시내 땅값은 0.1% 상승, 지난해 4·4분기(10∼12월)의 ―1.08%에서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1·4분기 지가상승률은 지난해 평균(0.05%)보다 높은 수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물경기 하강세가 둔화되고 금리인하 등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소비 및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마포구가 상암동 택지개발지구 보상이 마무리되면서 0.35%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도봉구(0.26%), 강북구(0.24%)도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반면 강동구(―0.18%), 은평구(―0.14%), 송파구(―0.12%) 등의 땅값은 여전히 내림세.

2001년 1·4분기 구별 땅값 동향

서울시 0.10
마포구 0.36
도봉구 0.26
강북구 0.24
서대문구 0.23
동대문구 0.22
관악구 0.21
영등포구 0.18
동작구 0.18
용산구 0.17
종로구 0.14
성북구 0.14
강남구 0.14
중구 0.13
양천구 0.11
광진구 0.09
구로구 0.07
서초구 0.04
성동구 0.04
강서구 0.04
중랑구 0.02
노원구 0.02
금천구-0.01
송파구-0.12
은평구-0.14
강동구-0.18

용도별로는 주거지역이 0.1%, 상업지역 0.09%, 공업지역 0.07%, 녹지지역 0.17%의 상승률을 보였다.

주거지역 중에서는 중구가 0.45%, 은평구가 0.33% 오르는 등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동구(―0.2%) 등 6개구는 떨어졌다. 상업지역은 도봉구가 0.78%, 강북구는 0.56%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강서구와 은평구는 각각 ―0.15%, ―0.13%의 하락했다.

한편 1·4분기 토지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감소했고, 건물거래 역시 6.5% 줄어 매매는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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