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재래시장의 모습이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있다. 인터넷쇼핑몰들이 이런 ‘분위기’를 온라인으로 끌어들여 네티즌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쇼핑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라이브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을 돌아다니는 도중 직원이 붙잡고 흥정을 붙이는 것과 마찬가지. 귀찮을 정도로 쇼핑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라이브박스는 사이트 아래쪽 작은창에 나타난다. 통상 인터넷쇼핑몰이 초기화면에서만 팝업(pop-up)창으로 이벤트나 공지사항을 보여줄 수 있는 반면, 깜짝세일정보 이벤트 긴급뉴스 등을 수시로 알린다. 쇼핑정보를 본 고객이 궁금한 것을 그때그때 물어볼 수 있도록 실시간 채팅답변, 사이버캐릭터 등도 도입할 계획이다.
애완동물 용품전문몰인 ‘카페엔몰’(www.dogcafe.co.kr)는 ‘훔쳐줘’ 매장과 ‘깎아줘’ 매장을 운영한다. 상품을 구입한 후 ‘훔치기’ 매장으로 들어가면 가게 주인 ‘아론아빠’가 졸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아론아빠가 조는 사이 마우스를 클릭해 준비된 상품을 훔칠 수 있다. 훔치는데 성공할 확률은 50% 가량.
‘깍아줘’ 매장에서는 주인장이 퀴즈를 낸다. 맞추면 일정액을 깍아주고 틀리면 가격이 올라간다. 계속 틀려서 값이 비싸졌다면 구입을 취소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도 깜짝세일과 한정특가코너를 마련했다. 사이트의 오른쪽‘오늘의 핫세일’에서 매일 다른 상품을 1개씩 정해 20%∼-50% 할인판매한다. 생필품인 휴지를 특가판매했을 때는 1일만에 평소 주문량의 7배가 넘는 450여개가 팔려나갔다. 웨딩 이사서비스 등은 1주일 단위로 20%∼30% 싸게 이용할 수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