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약 패트롤]리스페달, 부작용 적은 정신분열증 치료제

  • 입력 2001년 5월 13일 18시 39분


정신질환의 경우 1950년대 약물들이 개발되면서 많은 환자가 의학적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당시 치료약들은 주로 환청, 망상, 기이한 행동 등 ‘양성(陽性)증상’에 대한 효과만 입증됐을 뿐이다. 환자가 말수가 줄어들고 활발하게 움직이지도 않고 웃거나 울거나 하는 등 ‘음성(陰性)증상’에는 치료반응이 좋지 않았다.

또한 지나치게 환자가 가라앉거나, 근육이 뒤틀린다든가 자세 유지가 어렵다든가 하는 부작용 때문에 장기적인 약물복용이 힘들었다.

얀센에서 10여년의 연구끝에 95년 ‘리스페달’이라는 약을 개발한 것은 음성증상의 치료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전 치료제의 문제점이던 병의 재발율이 감소되었다. 우울하기만 했던 정신과 병동이 활기를 찾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특히 부작용으로 침을 흘린다든가, 근육이 뒤틀리는 점 등이 현저하게 개선됐다. 리스페달은 일부 새로운 항정신병 약물에게서 최근 문제가 되는 심각한 체중 증가나 당뇨병 유발과 같은 부작용도 적은 안전한 약물이다.

리스페달은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정신분열병 치료제로서 조울증, 치매의 행동증상 등 다양한 정신질환 및 증세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약물이다.

따라서 자신이나 가족의 정신건강 문제를 주저말고 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해 의학적인 원인을 찾고, 약물이 필요한 경우 리스페달과 같은 약물을 복용해야한다.함으로써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민수(고려대의대정신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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