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기본요금 1600원 하반기부터 인상 방침

  • 입력 2001년 5월 14일 18시 33분


서울시는 14일 올 하반기부터 택시의 기본요금을 현행 1300원에서 1600원으로 대폭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회계법인에 원가자료에 대한 검증 용역을 실시한 결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 등에 따라 약 26%의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요금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요금 인상에 앞서 택시 서비스 강화를 전제조건으로 해 올 상반기까지 택시 업계의 서비스 개선 여부를 평가한 뒤 구체적인 인상폭과 시기는 7월 이후 결정키로 했다.

기본요금이 3000원인 모범택시의 경우 500∼1000원 정도 올리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시는 택시 서비스에 대한 시민 불만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콜시스템과 외국어 동시통역시스템, 영수증 발급기 설치 및 운전사 복장 개선 등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택시요금은 98년 2월 2㎞ 구간 기본요금이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랐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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