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벼룩시장은 처음에는 게시판 등에서 중고 물건을 팔거나 구한다는 글의 형태로 생겨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업종별 포털사이트나 대학 홈페이지에서 어엿한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또 대부분의 벼룩시장 사이트는 생활과 관련된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많이 싣고 있어 굳이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한번쯤 방문해 볼 만하다.
파인드올(www.findall.co.kr)은 90년 창간된 생활정보신문 ‘벼룩시장’ 발행회사인 미디어윌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이 사이트에서는 부동산 자동차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의 매매와 구인 구직 정보를 등록하고 조회할 수 있다. 또 지역별 신문 벼룩시장의 내용을 검색할 수도 있다. ‘세일즈 몰’코너에서는 공동구매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다.
한국생활자원재활용협회는 웹페이지(www.recycle.or.kr)를 통해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거둬들인 대형 폐기물을 수리해서 싸게 팔고 있다. 이 사이트를 방문하면 지역별 전국재활용센터 이용방법과 헌 제품 무료수거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계약금 30%를 입금하면 상품을 받은 후에 잔금을 결제하는 후불제를 도입한 가구포털사이트 퍼니넷(www.furninet.co.kr)은 가구벼룩시장코너를 개설해놨다. 이 코너에서는 회원들끼리 중고가구 사고팔거나 교환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가구에 관한 상식과 손질요령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에서 미리 가구배치를 해볼 수 있는 3차원 가상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사용 기간은 짧은데 비해 가격이 만만치 않은 육아용품과 대학교재도 벼룩시장을 이용하면 좋다. 아이베이비(www.i-baby.co.kr)는 중고 육아용품과 출산용품을 사고팔수 있는 공간. 이곳에 회원으로 가입한 알뜰주부가 1만2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양대(midas.hanyang.ac.kr/market/)와 방송통신대(www.knou.ac.kr/frmCamp.htm) 등 전국 각 대학이나 학생회 홈페이지에도 벼룩시장 코너가 열려있어 교재 컴퓨터 음반 등을 살 수 있다.
퍼니넷 맹상호사장은 “가구나 가전제품 등 내구성이 강한 제품은 다시 손질만 하면 새 것과 다름없이 사용할 수 있다”면서 “다만 미리 물건을 확인한 후 입금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