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인 저자 앨런 그래치는 수년간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남자들의 심리를 일곱 가지로 정리했다
▼사내 녀석은 울면 안돼! ▼내 감정을 나도 모른다 ▼나도 힘들 다고 말하고 싶다 ▼자기를 사랑하는 나르시시스트 ▼공격성 뒤에 숨은 보스 기질 ▼낙오자 콤플렉스 ▼섹스로 말한다
나르시즘, 분노, 공격성을 한꺼풀 벗기면 약하디 약한 남성의 모습이 있다고 한다. 다투다가 여자가 울면 더욱 화를 내는 남자의 마음속에는 ‘눈물은 수치’라는 생각이 있으며 ‘아내가 매력 없다’는 남편의 투정에는 ‘나는 무능한 가장 ‘이라는 자책이 담겨있는 것이다.
잘해 주는 여자에게 더욱 냉정해지는 남자, 여성을 포르노 배우 등으로 대상화 하는 남자, 여자의 신체중 특정 부위에만 매력을 느끼는 남자의 모습에서 여자들은 절망하지만 이러한 남성의 모습 또한 컴플렉스의 일종이라고 말한다. 프로이드가 포착해낸 오이디프스 컴플렉스, 즉 사랑에 빠져 자신을 잃게 될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안정한 본능을 감추려는, 늑대 심성이 우글거리는 남성과 어떻게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여성과 남성은 기본적으로 공통점이 많다. 남녀 모두 양면성과 불안전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솔직한 의사 소통이 필요하다.”
남녀의 세계가 늘 ‘따로, 같이 ‘있다는 얘기다.
송정희 옮김, 7,800원, 302쪽.
민진기<동아닷컴 기자>jinki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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