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99년 복제동물로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복제송아지 영롱이를 탄생시킨 이래 790여마리의 복제소를 탄생시켜 이 중 70여마리가 살아 있다.
황 교수는 또 36세 한국인 남성의 귀에서 세포를 떼어내 인간의 복제 배아를 만드는 데도 성공했지만, 윤리적 논란을 우려해 중단한 바 있다.
또한 마리아불임클리닉 기초의학연구소 박세필 소장은 폐기 직전의 냉동배아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박 소장은 이 줄기세포를 심장병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는 심근세포로 분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얻은 줄기세포는 심근세포, 관절, 뼈세포 등 손상된 인체 조직 세포로 분화시킨다. 초기 국내에서는 연골 모양의 인공 보형물을 실험용 생쥐에 넣어 연골을 재생시키는 연구가 진행됐지만 현재는 줄기세포로 연골의 구성성분까지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아주대 의대 민병현 교수(정형외과)는 “연골세포 재생은 2∼3년 내에 상용화될 예정”이라면서 “줄기세포를 심근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는 약간 뒤졌으나 이도 6∼7년 후면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국립보건원이 치료 목적의 인간 배아연구에 대한 지침을 발표해 배아복제 연구를 사실상 허용했다.
또한 올해 1월 영국은 난치병 치료 목적의 인간 인간배아복제를 허용하는 법안을 의회가 통과시키는 등 전 세계적으로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인간배아복제를 허용을 하는 추세다.
<신동호·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