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수하물시스템 이르면 내달초 본격가동

  • 입력 2001년 5월 18일 18시 46분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승객들은 해당 항공사의 모든 체크인카운터에서 짐을 부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탑승 수속 체계가 공항 핵심시스템인 수하물처리시스템(BHS)과 항공사 공용체크인시스템(CUS)이 연동하지 않는 준자동 방식이어서 탑승할 항공편의 지정 카운터에서만 수속이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항 이후 시스템 불안정으로 개별적으로 가동되던 BHS와 CUS를 직접 연결하는 작업이 끝나 2주일 가량의 연동 시험 운영을 거쳐 이 같은 부분 자동화 방식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수하물 수속 체계가 부분 자동화되면 승객 이름과 짐이 실릴 항공기 등 각종 수하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어 탑승할 항공사의 모든 체크인카운터에서 수속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그동안 탑승 수속 과정에서 승객의 짐에 2개가 부착되던 수하물 꼬리표(Tag)도 1개로 줄어들어 수속 시간이 다소 단축된다.

공사 관계자는 “BHS와 CUS간 정보 교환이 원활하게 되면 2단계로 레이더정보자동처리장치(ARTS)와 운항정보시스템(FIS)을 추가로 연결시킨 뒤 최종적으로 10월 말까지 공항내 88개 시스템을 모두 통합해 완전자동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사 계획대로 자동화 전환이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부분 자동화 전환 1단계 작업인 BHS와 CUS의 연결이 2개월 이상 늦어져 ARTS와 FIS를 추가로 접속시키는 2단계 작업 지연이 불가피해졌고 완전자동화 전환에 필수적인 ‘정보전달장치(IB)’ 오류에 대한 원인을 아직도 규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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