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어고를 신설한다는 원칙은 이미 확정된 상태이며 다만 학교측이 8학급 규모로 개교할 계획이지만 교육청은 시설 규모에 맞도록 학급 수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이 문제를 학교측과 협의 중이라는 것이다.
벽제고 관계자도 “내년 개교를 목표로 외국어고 전환을 추진 중이며 신도시 고교 평준화 제도 도입에 따라 일산권의 우수학생들이 다수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2002학년도 신입생을 시작으로 외국어고로 전환되더라도 현재의 1, 2학년 학생은 계속 일반 인문계 고교의 수업을 받게 된다.
현재 중3학년부터 고교평준화가 도입되는 일산 분당 중동 등 경기도 내 5개 도시 중 우수학생을 위해 특수목적고등학교인 외국어고가 생기는 것은 일산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고양시가 처음이다. 수도권의 다른 신도시에서는 아직 설립이나 전환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서울 또는 경기도 다른 도시에 있는 외국어고나 과학고로 진학하던 300여명선의 일산신도시 우수학생들 중 상당수가 신설 외국어고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고교 평준화로 이 지역 우수학생들이 백석고 백신고 등 기존의 일산 명문 인문계고교 진학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이들 중 상당수가 신설 외국어고로 몰릴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고양〓이동영기자>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