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홈페이지에는 최근 전화 한 통화에서 발생한 ‘감정 싸움’이 ‘설화(舌禍) 사건’으로 돌변한 사연이 올라 있다.
상대자는 S구청장과 인천 K종합병원 교환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P씨(28·여).
△구청장:병실 ××호 바꿔주세요.
△교환:밤 10시 이후엔 병실 연결이 안됩니다.
△구청장:특실인데 안 돼?
△교환:1인실입니까? 죄송합니다. 돌려드릴 게요.
홈페이지에는 A4용지 3장 분량으로 통화내용 등 사건경위가 상세히 소개돼 있지만 모든 사족을 뺀 두 사람의 통화내용은 아주 간단했다.
“위와 같은 경위로 저는 담당 과장님께 한 소리 들으러 갑니다. …시민의 손과 발이 되겠다던 그런 말들은 빈 껍질뿐인 것 같습니다.”(네티즌을 향한 P씨의 호소)
S구청장은 “어처구니없는 ‘논쟁’에 휘말려 개인적으로 할말은 많지만 공인이기 때문에 일절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