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으면 만사 제치고 덥석 집어드는 어린이들. 귀엽고 예쁜 그림과 여기에 맞춘 광고는 기본. 음료회사들은 망설이는 부모까지 잡기 위해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첨가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어린이의 마음을 잡아라〓코카콜라는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한 과일주스 ‘쿠우’를 새로 내놓았다. 쿠우는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상큼한 과일 주스. 오렌지와 포도 두가지 맛에 칼슘과 비타민C 등의 영양분이 들었다. 쿠우는 음료를 마신뒤의 상쾌한 느낌을 표현하는 감탄사를 본뜬 말.
코카콜라는 제품과 함께 깜찍한 쿠우 캐릭터가 나오는 만화광고 시리즈 ‘수영장에 가다’ ‘아빠와 함께’ 등 6편을 방영한다. 또 7월까지 전국 70개 초등학교를 방문해 얼굴에 낙서하기 물총쏘기 등의 게임과 함께 무료 시음회를 연다.
해태음료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었던 ‘헬로 팬돌이’를 새롭게 포장해 내놓았다. 귀여운 곰 캐릭터는 그대로 하고 더 안전한 페트병을 도입해 블루 레드 옐로 세가지 종류로 나왔다. 개미와 베짱이, 흥부와 놀부,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에 팬돌이가 등장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300㎖에 800원.
한국야쿠르트에서도 ‘뿌요 소다’와 ‘리틀짜리’가 나오고 있다. 뿌요 소다는 빨강 파랑 녹색 등 강렬한 색깔에 어린이들이 쥐기 쉬운 작은 용기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리틀짜리는 색소가 없고 충치 예방물질인 자일리톨이 들어간 탄산음료. 깜찍한 캐릭터 모양의 250㎖ 페트 용기에 담겨 있다.
동원F&B는 ‘요요’ 감귤맛을 내놨다. 알긴산 타우린 비타민C가 들어 있어 균형있는 성장을 도와준다. 알긴산은 해조류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두뇌발달과 비만예방에 좋다고.
▽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했을 때〓 ‘난 달콤하고 색달라! 여우짓하는게 취미거든. 애교만점. 생기발랄. 좋은 건 다 내 차지야.’ 해태음료는 귀엽고 독특한 것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을 위해 밝고 귀여운 캐릭터와 짤막한 에피소드를 넣은 ‘쥬디’를 새로 내놓았다.
오렌지 포도 그레이프 푸르트(자몽) 등 제품별로 오랑지 포두스 자모리 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디자인과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새콤달콤한 맛에 여성들의 미용까지 고려한 기능성 저칼로리 주스. 비타민 A C E 칼슘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으며 칼로리를 대폭 낮춰 10대부터 20대 까지 젊은 여성들을 겨냥했다. 180㎖유리병은 700원, 250㎖캔은 600원. 1.5ℓ들이 페트병도 있다.
롯데칠성도 10∼20대 여성을 위한 깔끔한 맛의 저칼로리 과일주스 ‘히야’로 승부를 걸었다. 오렌지 과즙 30%, 사과 과즙 20%가 들어 있는 두가지 타입. 학교 매점과 대학교 주변 소매점 등 여학생을 대상으로 초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 240㎖ 캔 600원, 500㎖페트병은 1000원.
‘워터젤리’는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음료. 탤런트 차태현이 나올 듯 말 듯한 음료수병을 들고 호들갑 떠는 광고로 ‘물과 젤리의 조화’라는 제품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음료 비수기인 지난해 12월부터 올3월까지 3개월간 1300만개가 팔려 가능성을 보여줬다. 식이섬유와 7가지 종류의 비타민이 들어 있어 어린이나 성장기 중고생들에게 좋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