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은 이날 교수와 교직원 1800여명에게 보낸 서신에서 3월 7일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처음 기여우대제 도입을 언급한 뒤 총학생회를 통해 이미 폐기된 계획안이 공개되면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면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기여우대제는 대학 경쟁력을 위해 불가피한 제도로서 가능한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 기여우대제는 우리나라의 건전한 기여문화 정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지만 법적 테두리 안에서 추진할 것 이라며 이를 위해 이 제도의 불가피성을 여론과 정부당국에 호소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장은 이미 기여우대제 실무대책위원회 를 구성했고 이 위원회에서 앞으로의 추진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세부적인 실시사항은 추후 구성될 기여심사평가위원회 에서 담당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연세대의 한 관계자는 기여우대제 계획안이 유출되는 바람에 도입추진은 당분간 어려울 것 이라며 총장이 서신을 보낸 것은 기여우대제와 관련해 연세대 공동체 안에서 의견수렴을 위한 절차로 보인다 고 말했다.
한편 기여우대제 도입을 반대하는 이 대학 총학생회는 29일 오후 1시 중앙도서관 앞에서 이 제도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토론회를 열었다.
<박민혁기자>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