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모락]＂오늘 나비 5000마리 날려요＂

‘도시의 하늘 위로 나비를 날려 보세요.’

30일 오전 10시반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남쪽 잔디광장에서 호랑나비(사진) 등 나비 5000마리 방사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2002년 월드컵 ‘D―1년’을 맞아 이 같은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 ‘출연’하게 될 나비는 호랑나비를 비롯해 네발나비, 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이미 지난해 나비 6000마리를 방사한 서울시는 30일 행사를 포함해 올해 안으로 1만마리, 내년에 1만4000마리 등을 잇따라 풀어놓을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투명한 원형방사기 안에 500∼1000마리를 넣어 여러 사람이 함께 날리는 단체방사와 작은 방사통에 10여마리의 나비를 넣어 참석한 어린이들이 뚜껑을 열어 날리는 개인방사가 함께 이뤄진다. 일반인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나비 방사를 위해 지난해부터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나비 성충이 꿀을 빨아먹을 수 있는 엉겅퀴, 유채 등과 나비 유충이 잎을 먹을 수 있는 갓 등을 심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