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교보문고, 20년간 1억3414만권 팔았다

  • 입력 2001년 5월 30일 19시 04분


대형서점시대를 연 서울 종로의 교보문고가 6월1일로 개점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교보문고는 그동안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문화공간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20년 동안 교보문고를 찾은 연인원은 1억147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민(95년 통계청 조사 기준 4460만명)이 평균 약 2.6번씩 방문한 셈이다. 구매 고객수는 총 4588만명으로 국민 모두가 1번은 교보문고에서 책을 산 것과 같은 수치다. 연간 매출액은 개장 첫해인 1981년 23억5600백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213억2800만원으로 급성장했다.

개점이후 지금까지 팔린 책은 약 1억3414만권으로 이를 차곡차곡 쌓으면 2682㎞에 달할 것이라는게 교보문고측의 추정이다. 이는 에베레스트산(8848m) 높이의 303배, 백두산(2750m) 높이의 976배에 해당한다. 팔린 책을 1t 트럭으로에 싣는다면 9만3900대분량이다.

당초 1100평 규모로 개장했던 교보문고는 92년 매장을 확장, 현재는 국제규격 축구장(2300평 내외)보다 넓은 2704평이며 서가의 총길이도 25㎞에 달한다.

교보문고는 개점 20주년 고객 사은행사로 2억3000여만원을 들여 △깜짝이벤트―교보문고 역대 베스트셀러 작가 사인 도서증정 행사 (6월 1일) △개점 2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역대 베스트셀러 및 연도별 언론사 10대 뉴스 전시회(28일∼6월10일) △분야별 유명 저자 1일 북마스터 행사(6월 1일) △독서퀴즈대회(6월1일) △교보문고 4행시 짓기대회(6월1∼3일)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교보문고는 또 휴가철인 7∼8월에 철도청과 공동으로 국내 유명 문인들을 초청, 영남의 하동 남해 진주 산청, 호남의 목포 강진 보성 벌교 등의 주요 문화 유적지를 찾는 ‘책과 함께 떠나는 문학 기차여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02―397―3431∼4.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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