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을 읽으면서 남편과 함께 시골장을 찾아다니며 장 구경을 하던 생각이 났다. 소설속에 물물거래를 하는 장면에서 인간의 솔직함과 속임수를 보며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성간의 대담한 육체적 만남은 인터넷, 채팅, 포르노 속에서 흔들리는 요즘의 성도덕보다 훨씬 인정스럽고 유쾌하기만 하다. 매너리즘에 빠진 직장인이라면 아리랑 난장에서 자신을 신선하게 재충전하는 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살아가는 방식도 있다는 깨달음이 답답한 생활의 활력이 된다.
김재희(jhis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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