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금강산관광 협상 내주 타결 기대"

  • 입력 2001년 6월 1일 19시 20분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1일 “금강산관광사업 정상화 협상을 벌이는 남북의 두 사업주체간의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어 내주라도 마무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주체인 현대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사이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 국민적 공감을 얻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생각”이라며 “이는 남북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현대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가 금강산관광 활성화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경우 남북협력기금 활용을 포함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임 장관은 또 “민간차원에서 육로관광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정부 당국간 회담을 열어 구체적인 (연결) 방안을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현대측은 금강산관광 정상화를 위해 북측이 △관광대가 현실화 △육로관광 허용 △관광특구 지정 등 3개 사항에 긍정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임 장관은 최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렸던 한반도 민간전문가 회의와 관련, “정부는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남북 기본합의서 제12조의 군비통제조항 실천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었다”며 “정부는 재래식 무기감축은 남북이 논의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으나 미국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이 대북협상을 원점에서 추진하겠다는 얘기는 미사일 협상에 관한 부분일 것”이라며 “미국이 재래식 무기 군축에 관여할 경우 북측은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