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에는 문화관광부 산하 국어연구원의 남기심 원장, 국사편찬위원회 이성무 위원장, 국립민속박물관 이종철 관장, 연세대 김우식 총장, 연세대 언어교육원장 조철현 교수(영문학), 연세대 사회학과 전병재 교수(사회학), 미국 인디애나대 민속학과 로저 자넬리 교수 등 22명이 발기인으로 참가했다.
포럼은 지난해 10월 연세대 교육학과 김인회 교수가 연세대 국학연구원장에 취임하면서 추진돼왔다.
김 교수는 “외국인 연구자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 하나로 낯선 땅을 찾았으나 정작 우리는 너무 무관심한 것 같다”면서 “한국학을 세계화하려면 한국을 연구하는 외국인들 간의 돈독한 네트워크가 먼저 형성돼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 포럼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한국학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해 교내 국학연구원, 현대한국학연구소, 언어정보개발연구원, 언어연구교육원, 문과대학을 연합해 올 4월 국학진흥연구단을 만든 바 있다.
이 포럼은 뜻을 같이 하는 몇몇 연구자들이 특정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 결성하는 기존의 포럼들과는 달리 한국학을 연구하는 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논의 주제도 다양하다. 한국의 언어, 역사, 문학, 전통음악 등 자신이 전공하는 영역은 무엇이든 자유롭게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10월에는 이 포럼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통해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11월에는 전통예절교육원인 예지원에서 전통예절을 배우는 등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제1회 한국 문화 체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12월에는 전 세계 한국학 연구자들을 초청해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한편, 모임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수경기자>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