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원광대 송천은(宋天恩)총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이 학교에서 열린 ‘원광대 헌혈단 발대식 및 헌혈 선포식’에서 “헌혈은 작은 용기로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 일 일뿐 아니라 원광대의 교육목표인 ‘도덕성을 갖춘 인재양성’에 부합되는 실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도덕대학’을 표방하는 원광대가 헌혈운동을 비롯해 학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도덕성 함양훈련, 북한어린이돕기, 제3세계 의료봉사 등 도덕성 회복을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날 선포식 행사에는 서영훈(徐英勳) 적십자사총재와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 송천은(宋天恩)총장과 학생등 2000여명이 참가, 앞으로 1만7000여 교직원과 학생들이 매년 1회 이상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
또 현장에서 700여명의 교직원과 학생들이 헌혈을 하고 2부 행사로 가수 안치환, 사물놀이 김덕수씨 등 한국예총 헌혈 자선공연팀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학교측은 앞으로 헌혈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내에 헌혈센터를 설치하고 효행과 봉사학생에게 주어 오던 덕성장학금을 헌혈을 많이 한 학생에게도 줄 방침이다.
또 재학중 8회 이상 헌혈한 학생에게는 취업시 총장추천서를 우선 발급해주고 동서화합 차원에서 자매결연 학교인 대구 계명대학교와도 학생 10여명씩을 교환해 교환헌혈 행사를 열기로 했다.
원광대는 이에 앞서 올해초 교내에 도덕교육원을 설립하고 익산시 공무원과 시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도인법과 체조선 실습’‘퇴계의 핵심사상과 수양법’등을 내용으로 한 도덕성 함양 훈련을 실시했다.
또 지난해 11월 ‘지식정보사회 도덕 패러다임의 제문제’를 주제로 ‘원광도의실천 엑스포 2000년 전국대회’를 열고 세미나와 사례발표 등을 통해 도덕인 양성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논의했다.
이밖에 대구 계명대와 함께 벌인 북한어린이 내의보내기 운동을 통해 내의 2만벌을 북한에 보냈고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저개발국 의료봉사, 소년소녀가장돕기, 문화유적지 청결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익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