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에 따르면 국소마취로 백내장 수술을 받는 노인환자 41명 가운데 수술 중 의료진이 손을 잡아준 환자 21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20명의 수술 전후 맥박과 혈압, 심리불안을 나타내는 호르몬 분비량 등을 비교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손을 잡아준 환자는 이완기 혈압이 90㎜Hg에서 87㎜Hg로 떨어졌지만 손을 잡지 않은 환자는 90㎜Hg에서 94㎜Hg로 오히려 올라갔다. 또 손을 잡아준 환자는 불안 정도를 객관화시킨 수치가 58에서 48로 크게 감소했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는 58에서 56으로 조금 떨어졌다. 또 수축기혈압, 맥박, ‘스트레스호로몬’ 조사에서도 손을 잡아준 환자 쪽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힘들 때 누가 어루만져 주거나 손을 잡아 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여기서 힌트를 얻어 연구를 하게 됐다”면서“의료진이 환자의 손을 만져주면 환자의 불안감이 줄고 의료진과 좋은 관계가 형성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비교내용 | 손잡아준환자 | 손을 안잡은환자 |
수축기혈압 | 136mmHg | 145mmHg |
이완기혈압 |
94mmHg | |
87mmHg | ||
맥박 | 65회 | 70회 |
불안정도 | 49 | 56 |
<이진한기자·의사>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