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백설공주는 정말 행복했을까'外

  • 입력 2001년 6월 8일 14시 19분


▲우리들의 여름 = 콘스탄틴 파우스토프스키 글. 유딘 그림. 서미현 옮김. 러시아 농촌을 배경으로 한 질박하고 따뜻한 동화 여덟 편.

시골 사람들에게는 낯설게 비쳐지는 고무보트와 고무보트를 물어뜯다 소동을 벌이는 강아지 '무르직'을 그린 '고무보트', 늙어서 쓸모가 없게 된 말 이야기인 '회색 점박이 말', 겨울을 예고하는 첫눈 이야기 '여름과의 이별' 등이 실려 있다. 저자는 러시아에서는 '시적 산문의 대가'로 불린다. 소년한길. 144쪽. 7천원.

▲백설공주는 정말 행복했을까 = 후베르토 쉬르넥 글. 실비아 그라우프너 그림.

유혜자 옮김. 백설공주가 왕자를 따라가고 나자 문제가 생겼다. 그동안 백설공주가도맡아 했던 집안일을 할 사람이 없어졌기 때문.

일곱 난쟁이는 고민끝에 하루에 한 명씩 당번을 정해 집안일을 담당한다. 백설공주는 그렇다면 행복할까? 아니다. 왕자의 사랑이 식어 버려 항상 혼자 있게 된 백설공주는 다시 난쟁이들과 합류하고 싶어한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비틀어 읽는 맛이 매력. 아이세움. 124쪽. 6천원.

▲깡통소년 =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글. 프란츠 비트캄프 그림. 유혜자 옮김.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뭐든 삐딱하게 행동하는 바톨로티 부인. 청바지를 입고연주회에 가거나, 정장을 하고 테니스를 친다. 어느날 부인에게 공장에서 제조된 인스턴트 아이가 잘못 배달된다. 아이는 부인과 달리 무엇이든 올바르지 않은 행동은절대로 안하는 모범생이다.

불협화음을 빚어야 마땅할 두 사람이 엄마와 아들로 재미가 날 때 쯤해서, 공장에서 인스턴트 아이가 잘못 배달됐으니 회수하겠다고 통보한다. 바톨로티 부인은 공장에서 아이의 회수를 포기하도록 유도할 생각으로 품행이 나쁜 아이로 만들기 위해특수 교육을 실시한다.

두 사람의 갈등과 화해, 협력을 통해 다른 사람과 절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된다. 아이세움. 204쪽. 6천500원.

▲꽃다발 = 정채봉 글. 이수민 그림. 올 초 작고한 저자의 동화선집. 다섯살 먹은 아이가 부처가 되었다는 불교 설화를 바탕으로 아동문학의 지평을 넓힌 것으로평가받는 '오세암' 외에 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작 '꽃다발' 등 18편이 실려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용이지만, 저자의 동화에 자주 따라붙는 수식어인 '어른을 위한동화'처럼 성인이 읽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현대문학어린이. 200쪽. 7천500원.

▲고구마는 맛있어 = 도토리 기획. 양상용 그림. 진이네 집에서 고구마를 심어가꾸는 과정을 정감있는 그림과 글로 보여 준다. 그림들에는 진이네 식구들과 고구마 외에도 바구미, 무당벌레, 까치와 까치집, 강아지풀, 질경이, 달개비, 쇠비름 등많은 동식물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보리. 34쪽. 1만2천원.

▲꼬마산의 마녀 = 글로리아 세실리아 디아스 글.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그림.

콜롬비아 동화. 마녀 알리나는 마녀의 특징인 '빗자루 타고 날기'도 잘 하지 못한다.

알리나는 자신의 빗자루를 만드는 데 들어간 나무와 같은 엉터리 나무들때문에 잘날지 못한다고 불평하며, 산에 있는 모든 나무를 베어 버리려 한다.

나무들과 새들, 동물들이 밤새 회의를 해 보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 이윽고동료 마녀들이 알리사를 타이른다. 나무를 모두 잘라 버리면 개울도 마르고 새들도사라지고 귀뚜라미 소리도 들을 수 없을 거라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동화다. 우리교육. 68쪽. 7천원.

▲커다란 알 = 마크 로버트슨 글.그림. 조은수 옮김. 우연히 용의 알을 주은 조지가 알을 깨고 나온 용의 엄마가 돼 날기와 불뿜기를 가르친 뒤 용의 나라로 돌려보낸다. 웅진닷컴. 25쪽. 6천500원.

▲불교란 무엇인가 (부제: 만화로 보는 불교 이야기 1) = 김정빈 글. 최병용 그림. '불교'라는 말을 들을 때 연상되는 기본적인 개념들을 만화로 그려 설명한다.

쉽게 설명돼 있으면서도 석등과 연등, 전과 각의 차이점 등에 대한 설명이 자상하다. 1권에 이어 앞으로 부처님의 생애, 인물불교사, 불교의 근본 교리, 장엄한 불교 경전의 세계가 잇따라 출간될 예정. 책이있는마을. 300쪽. 8천원.

▲그림 성경이야기 = 정해왕 엮음. 최나미 그림. 성경을 기독교의 경전이라기보다는 풍성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 간주, 14편의 이야기를 뽑아내정리했다.

노아의 방주, 모세의 기적,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웅진닷컴. 120쪽. 7천500원.

▲사라진 뼈를 찾아라/박쥐 소굴 대탐험/고래를 따라갔어요 = 에바 무어 글. 테드 에니크 그림. 이강환 옮김. '신기한 스쿨버스 테마 과학동화' 3권. 한 권에 한가지씩 구체적인 테마를 정해 집중적으로 다룬 일기 과학책. 깊이 있는 과학내용을쉽게 배우도록 한다는 게 기획 목표. 비룡소. 각권 92-96쪽. 각권 6천원.

▲엄마가 가르치는 아이들 수학 1, 2 = 하마노 가츠히코 지음. 박영훈 옮김. 어머니가 자녀를 가르치면 좋은 점은? 1대1 교육이고, 교육을 통해 아이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 수 있으며, 어머니 자신의 자기계발이 가능하다고 한다. 자음과모음. 각권 262, 276쪽. 각권 8천500원.

▲얼음의 땅 남극과 북극 = 돋움자리 글. 서선미 그림. 같은 반 친구들이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써서 핀란드 산타 축제에 초청받아 여행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

개썰매, 순록썰매, 이글루, 펭귄 등이 소개된다. 떡갈나무. 223쪽. 6천500원.

▲말썽꾸러기 또또 = 김성은 글. 한병호 그림. 책에 나오는 고양이가 하는 짓이개구쟁이 아이들과 비슷하다. 아이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주기 위한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 길벗어린이. 32쪽. 7천원.

▲아기 호랑이 호야 = 조앤 파티스 글.그림. 최정수 옮김. 호기심에 못이겨 위험한 바깥 세상으로 나갔다가 가까스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새끼 호랑이의 모험담. 아이들이 그린 듯한 그림들이 친근감을 준다. 문학동네어린이. 32쪽. 7천500원.

▲중력은 모든 것을 끌어당겨요 = 김동광 글. 문성근 그림. 중력에 대한 기본개념을 그림을 위주로 설명한다. 아이세움. 32쪽.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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