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은 초록색 키위(양다래)는 여름철 입맛을 잃은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과일이다. 올 들어선 황금빛 뉴질랜드산 ‘골드키위’가 본격적으로 국내에도 수입돼 눈길.
청정지역인 뉴질랜드에서 생산하는 골드키위는 국내에는 지난해 첫 선을 보였지만 유럽과 일본에서는 독특한 색과 풍부한 영양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품종. 외피에 털이 많지 않아 껍질 벗기기가 쉽고, 기존 그린키위에 비해 단맛이 두 배 이상 높다.
▽엽산 함유 임산부에 좋아
우리 식단에 부족하기 쉬운 ‘엽산’을 함유하고 있어 빈혈에 시달리기 쉬운 임산부에게 특히 좋다. 또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글루탄산과 아르기닌, 식물성 성장호르몬인 이노시톨도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유아들에게도 권할 만하다.가장 간단히 먹는 방법은 반으로 잘라 스푼으로 떠먹는 것.
색깔이 아름답고 당도가 높아 어느 음식과도 조화를 잘 이루기 때문에 다른 재료를 조금만 준비하면 멋진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키위와 머랭(4인분)〓계란 흰자 11개, 레몬주스 1큰술, 소금 약간, 황색 설탕 550g을 믹서에 넣고 거품기로 10분간 돌려 ‘머랭’을 만든다. 빵 굽는 쟁반에 한 스푼씩 올려놓고 가운데에 구멍을 낸 뒤 120도에서 1시간반 정도 오븐에 굽는다. 크림과 꿀은 봉우리가 생길 때까지 잘 저어두고 골드키위 4개를 먹기 좋은 크기로 미리 잘라둔다. 상에 낼 때 머랭을 접시 위에 놓고 버터를 벌꿀크림 위에 얹은 뒤 잘라둔 키위를 맨 위에 놓으면 먹음직스러운 ‘키위와 머랭’이 완성된다. 으깬 키위를 가장자리에 부어주면 더욱 보기에 좋다.
▽키위와 연어(4인분)〓골드키위 2개를 5㎜크기로 잘라 생강, 파, 레몬주스와 소금을 섞어 20분간 재워둔다. 비늘과 뼈를 발라낸 5㎜크기의 연어와 올리브오일 반 큰술, 파를 섞어 역시 20분간 재운다. 오븐의 온도를 160도로 예열하고 바게트에 올리브 오일을 발라 바삭바삭해질 때까지 굽는다. 빵을 차게 식힌 뒤 재워둔 연어와 키위를 차례로 얹어 내놓는다.
<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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