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한명옥)’이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몸짓 20’을 15일부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다.
81년 4월 창단된 이 무용단은 ‘굴레야 굴레야’를 시작으로 총 44회의 정기공연과 300여회의 전통 공연을 가졌다.
이번 무대에는 역대 작품 가운데 우수작 4편이 공연된다. 오프닝 작품인 ‘두드리라’에 이어 ‘갯마을’ ‘애비의 수첩’ ‘바리’가 이어진다.
‘두드리라’는 한명옥 안무로 춤과 북의 대합주가 어우러지는 무대. 무용단원 외에도 12명의 고수가 출연해 웅장한 북의 울림을 들려준다.
‘갯마을’은 초대 예술감독이자 안무가인 이영희가 집념을 갖고 꾸준히 개작해온 작품이다. 만선의 기쁨을 누리는 축제 마당에서 시작돼 바다로 상징되는 자연의 질서가 표현된다.
‘애비의 수첩’(3대 예술감독 이청자 안무)은 무성 영화관에서 배경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 영식의 삶을 통해 우리 현대사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또 2000년 작품인 ‘바리’(4대 예술감독 김영숙 안무)에서는 인천의 시조(市鳥)인 두루미와 시화(市花)인 장미를 소재로 전통 바리데기 설화가 펼쳐진다.
이 무용단 한명옥 예술감독은 “이번 무대는 전통무용을 뿌리로 하면서도 새로운 춤 사위를 선보이는 것이 특색”이라면서 “이번 공연 작품을 인천시립무용단를 대표하는 고정 레퍼토리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경애 송성주 윤순자 최공주 등이 출연한다. 3000∼5000원. 15일 오후7시반, 16일 오후5시. 032-438-7774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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