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은 14일 해외 이주자로 국내에서 60일 이상 머물며 가수활동을 하고 있는 그룹 ‘문차일드’의 윤재웅씨(18)와 ‘태사자’의 이동윤씨(23),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연예 활동 중인 ‘H.O.T.’의 토니 안(본명 안승호·23)씨 등 3명에 대해 병역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출입국이 잦은 연예인 중 현재 국내에 있는 그룹 ‘신화’의 에릭 문(본명 문정혁·25)씨와 이미 외국으로 출국한 인기가수 유승준씨(25) 등에 대해서는 추후 출입국 사항을 계속 관찰해 국내체류 기간이 60일을 넘을 때는 병역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해외 이주자 중 국내에서 활동 중인 연예인 30여명에 대한 1차조사 결과 윤씨와 이씨는 해외로 이주, 각각 병역면제와 징병검사 연기를 받은 상태에서 국내에서 가수활동을 해온 것을 확인하고 이들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병무청은 이들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 병역면제 및 징병검사 연기 조치를 취소하고 병역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다.
병무청은 3월27일 국외 이주자들의 국내 영리활동을 제한하는 병역법 시행령이 개정된 이후 이를 위반한 연예인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그룹 ‘지누션’의 노승환(29) 김진우(30), ‘코요태’의 김구(25), ‘god’의 데니 안(본명 안신원·22), ‘A4’의 정우철씨(20) 등 5명은 이미 한국 국적을 상실, 병역의무를 부과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은 국내에서 활동중인 연예인 중 인적사항이 불분명한 14명에 대해서는 소속 에이전트별로 추적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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