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대상 설문]"남편 연봉 3200만원은 돼야지요"

  • 입력 2001년 6월 19일 18시 38분


“남편 연봉이 3000만원은 넘어야지요. 전문직이거나 연봉이 4000만원 이상이라면 10년 정도의 나이 차이는 각오할 수 있어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S그룹에 입사한 지 올해로 3년째인 여사원 김모씨(28)의 말이다.

결혼정보회사 ㈜피어리가 올해 가입한 여성 회원 18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 여성들이 바라는 배우자의 희망 연봉은 평균 3200만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의 나이에 따라 배우자의 희망 연봉은 큰 차이가 났다.

20대 여성은 65.1%가 2000만∼3000만원 사이라고 응답했으며 3000만∼4000만원(20.9%), 2000만원 이하(10.2%), 4000만∼5000만원(3.2%) 등의 순이었다. 5000만원 이상은 0.6%였다.

30대 여성은 49.1%가 3000만∼4000만원 사이라고 응답했으며 4000만∼5000만원(27.3%), 2000만∼3000만원(11.4%), 5000만원 이상(11%), 2000만원 이하(1.2%) 등의 순이었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석사나 박사 학위를 지닌 여성의 88.7%, 대졸 여성의 68.1%, 전문대졸여성의 61.3%, 고졸 여성의 58.7%가 ‘남편의 경제력이 더 높아야 한다’고 응답, 고학력 여성일수록 남편의 경제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피어리 관계자는 “미혼 여성들의 경제력에 대한 요구가 상당히 구체적이고 높다”면서 “경제력만 좋다면 나이나 다른 조건은 무시할 수 있다는 여성들도 상당수였다”고 말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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