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윤희정 등 공연계에서 강한 캐릭터로 소문난 배우들이 한 무대에 선다. 7월17일부터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는 ‘넌센스’ 10주년 기념공연.
이 작품은 5명의 수녀가 식중독으로 죽은 수녀들의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공연을 마련하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에피소드를 다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4200여회 공연에 135만여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우상민 김지숙 양금석 등의 초연 멤버이후, 박정자 하희라 신애라 임상아 등 108명의 배우들이 이 무대를 거쳤다.
이번 무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임영웅 연출의 ‘세 자매’ 이후 2년 만에 한 무대에 서는 박정자와 윤석화의 랑데부.
중진 배우로 무대위의 카리스마를 지닌 박정자는 근엄하면서도 속 깊은 원장 수녀 메리레지나로 등장한다. 그는 “개성과 실력이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경쟁으로 어느때보다 활기찬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넌센스’팀에 처음 합류한 윤석화는 바깥 세상에 밝은 앤 수녀 역을 맡았다. 지난해 8월 서울연극제 개막작인 로버트 윌슨 연출의 ‘바다의 여인’에 출연한 이후 10개월 만에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기와 함께 예술감독도 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원장 자리를 넘보는 수녀원의 2인자 허버트 수녀 역을 둘러싼 대결도 불꽃이 튈 것으로 보인다.
재즈가수 윤희정과 탤런트이자 연극배우인 양희경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밖에 강애심과 김미혜가 각각 기억을 잃은 엠네지아와, 발레리나를 꿈꾸는 메리레오 수녀로 등장한다.
9월16일까지 화목 오후 7시반, 수금토 오후4시 7시반, 일 오후3시. 2만5000∼5만5000원. 02-766-8551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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