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관광공사 "금강산관광 참여"

  • 입력 2001년 6월 20일 09시 54분


난관에 봉착한 금강산 관광사업의 재개와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부가 한국관광공사(사장 조홍규·趙洪奎)를 통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현대측의 관광료 미지급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민간부문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새로 구성할 컨소시엄에 현대아산은 현물로 출자하고 관광공사는 현금으로 출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컨소시엄은 미지급된 관광비 2200만달러(약 286억원)를 금융권에서 대출받아 이달 말 북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도 “이날 오전 조사장이 정부 당국자로부터 관광공사의 금강산 관광사업 참여 지침을 전달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 지침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위한 컨소시엄에 현대아산과 함께 참여하는 것은 물론 개성 육로관광 등 앞으로 전망되는 대북 관광사업까지 포괄적으로 공사가 참여한다는 내용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의 금강산 관광사업 참여는 △관광공사법상 공사의 사업범위가 국내에 한정돼 있고 △관광공사가 올해부터 정부에서 330억원을 지원받는 등의 내부사정 △정부가 그동안 강조해온 정경분리원칙에서 벗어난다는 점 등으로 인해 향후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조성하·김영식기자>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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