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충이를 아시나요?"

  • 입력 2001년 6월 20일 15시 20분


"식충이를 아시나요?"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등 벌레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적 희귀종 식충식물이 요즘들어 '식충이'라는 애칭으로 애호가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식충이'에 대한 정보와 구입처, 재배방법까지 망라한 인터넷 홈페이지 식충이넷(www.sikchungi.net) 게시판에는 구입문의를 비롯해 재배소감 등이 날마다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식충식물은 영화에 등장하는 것처럼 주변의 곤충을 '날름' 잡아먹는 것은 아니다.

식충식물은 향기나 모양으로 곤충을 유인, 점액에 달라붙게 한 후 체액을 흡수해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식충식물 주변에 개미가 모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바탕으로 개미퇴치물질에 대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다른 식물에 비해 개화기간이 길고 아름다운 꽃 모양을 가진 식충식물은 관상용으로서도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세계적으로 600여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충식물은 대부분 멸종위기에 처해 보존대책이 시급한 가운데 국내 기술진에 의한 새로운 대량재배 방법이 개발됐다.

충북대 원예학과 이철희 교수팀은 지금까지 애호가들 사이에서 소량 재배되던 식충식물 가운데 9종에 대한 조직배양법을 개발·대량생산에 성공해 지난 15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식충이' 애호가들은 "식충식물을 가정에서 기를 경우 집안의 해충인 파리, 모기는 물론 개미의 퇴치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식물의 기본적인 특성만 알면 가정에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기를 수 있는 식충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식충이넷(www.sikchungi.net)과 주식회사 원바이오(043-275-9106)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