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6일 여름철 수온 상승에 따른 조류(식물성 플랑크톤)의 급속한 번식으로 수돗물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사례가 빈번할 것으로 보고 정수장에서 24시간 냄새 감지시험을 실시, 악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냄새 발생 경보’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보가 내려지면 수돗물을 받아놓고 하루 정도 지난 후 사용하거나 끓여 마시면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재종(金在宗)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조류 때문에 나는 냄새는 독성실험 결과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수과정에서 조류를 최대한 제거한 뒤에도 냄새가 날 우려가 있을 때만 경보를 발령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강 상수원에서 매년 발생하는 조류 100여종 가운데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 주로 생기는 조류는 남조류 계통의 아나배나로 곰팡이 냄새를 풍긴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