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33·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뒤를 이을 새 얼굴은 누구일까?
해외 메이저급 발레단과 현대 무용단에서 활동 중인 9명의 무용수가 참가하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 스타 초청 공연’이 7월14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현재 해외에서 활동 중인 우리 무용수는 30여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강예나(26·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유지연(25·러시아 키로프 발레단) 배주윤(24·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은 ‘포스트 강수진’을 노리는 ‘발레리나 트로이카’로 불린다.
특히 강예나는 ‘유니버설발레단’ 시절 동료였던 ‘국립발레단’의 주역 이원국과 5년 만에 무대에서 만나 조지 발란신 안무의 ‘차이코프스키 파드되(2인무)’를 춘다.
허용순(37)은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바젤발레단’을 거쳐 현재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의 주역 겸 지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파트너 유룩 시몬과 함께 파드되를 춘다. 두 무용수는 공연이 끝난 뒤 국내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예술감독을 맡은 무용평론가 장광열은 “이번 공연은 해외 무대에서 일취월장하고 있는 우리 무용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최근 클래식 발레와 현대 무용계에서 유행하는 새로운 흐름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영(37·독일 피나 바우쉬 부퍼탈 현대무용단)은 세계 초연되는 현대 무용 ‘하나, 그리고 둘’을 무대에 올린다. 허용순 커플이 추는 ‘솔로 포 투’ ‘카르멘’은 주목받는 안무가 마츠 에크의 작품으로 국내 초연이다.
김희진(35·프랑스 장 클로드 갈로타 현대무용단)은 ‘익명의 사회’를 공연한다.
김혜영(31·미국 애틀랜타 발레단)은 파트너 중국 차오 첸과 함께 공연한다.
남성 무용수로는 곽규동(31·미국 네바다 발레단)과 최광석(32·미국 산 호세 발레단)이 참가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콘스탄틴 이바노프 등 외국인 무용수 5명이 함께 방한한다. 강수진과 김용걸(28·파리국립오페라발레단)은 공연 일정 조정이 어려워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허용순이 지도하는 중고교 무용 지망생을 위한 ‘발레 클래스’가 11·12일 오전 10시 LG아트센터 리허설룸에서 열린다. 14·15일 오후 7시, 15일 오후3시. 2만∼5만원. 02-2005-0114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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